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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불국사역 철도기념물 지정을 환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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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0-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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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현대사의 애환을 간직한 동해남부선 4개 역사가 철도기념물로 지정됐다. 2015년 동해남부선 복선화사업이 끝나고 KTX신경주 통합역사로 경주역이 옮겨지면 기차는 다니지 않게 되지만 건물은 그대로 보존된다.

코레일은 최근 철도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동해남부선 동래역, 경주역, 불국사역, 포항역 등 4개 기차역을 철도기념물로 지정·보존하기로 했다.

철도기념물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철도 유물에 대해 코레일이 지정하며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번에 지정된 4개 역은 일제 강점기에 건립돼 동해남부선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최근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이들 역사의 역사적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인데 기인 한다.

경주역과 불국사역은 식민지 시대에 건축이 되었음에도 조선시대 전통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한때는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따라 지은 역사가 여러 곳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사라져 경주역과 불국사역이 유일하다.

더구나 경주역과 불국사역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의 추억에 살아있는 곳이다.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의 추억이 성인들에게는 신혼여행의 추억과 함께하는 곳이기도 하다.

철도와 고속도로는 오늘 날 경주를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만든 일들 공신이다. 경주에 철도가 연결돼 있지 않았다면 경주로의 접근성이 떨어져 전 국민을 경주로 불러 모으지는 못했을 것이다. 철도기념물 지정은 이제 이곳들을 어떻게 활용 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레일은 기차역 4곳을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는 그 지역특성에 맞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할 것이다.

경주역과 불국사역의 경우 국내외 청소년과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퇴역한 객차를 활용해 숙박시설을 설치하고 역광장은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불국사역의 경우 경주지역 관광기념품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꾸며 60,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경주역과 불국사역 철도기념물 지정을 환영하며 활용방안을 구상 할 때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를 권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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